인터넷업종, 실적 기대로 주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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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종이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27일 인터넷업종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고유가·중국 경기둔화를 비롯한 해외악재의 영향이 적다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각 증권사별로 인터넷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은 엇갈려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동반 상승=인터넷 대장주 NHN이 7.23% 크게 오르며 9거래일 만에 10만원대를 회복한 것을 비롯해 다음(3.75%), 네오위즈(2.50%), 옥션(5.55%)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인터넷업종은 지속적인 외형 성장 전망이 나온데 이어 최근 국내 증시의 불안요소였던 외국인 수급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교보증권이 인터넷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밝혀 오름세를 지원했다.

◇상승세 계속된다=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그동안 인터넷기업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었던 마케팅 비용이 하반기에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배너광고 단가 인상 △검색광고 CPC(Cost Per Click) 과금제 도입 등의 재료도 상승세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야후·이베이 등 미국 인터넷종목이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다음·NHN·인터파크를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으며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네오위즈에 대해서도 ‘보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장미빛만은 아니다=이에 반해 삼성증권은 최근 포털업체에 불고 있는 이메일 용량 확대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우려를 표시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이메일 용량 경쟁이 신규 매출보다는 오히려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터넷업종에 중립 의견을 밝혔다.

동원증권은 인터넷 종목간 ‘부익부 빈익빈’ 가능성을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안정적인 시장 성장은 낙관적이지만 이로 인한 혜택은 선두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며 인터넷업종에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