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상반기 중 재정 조기집행 추진과 함께 저금리정책을 유지해 내수부진을 탈피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의 하반기 경기정책방향을 수립했다. 특히 투자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 유치 등 주요 투자사업계획 추진을 앞당기고,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해 진행할 계획이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2004년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 ‘하반기 국내경제 환경 점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하반기 국내경제 환경 점검’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긴축정책과 유가불안 등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5.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 눈길을 모았다.
정 전무는 “우리 경제는 중국의 성장속도 조절,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유가불안 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고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5.3%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국제금융센터 진병화 소장은 ‘국제경제의 동향과 전망’ 주제발표에서 “중국은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과 일본은 경제회복 분위기가 완연하고 또한 유럽도 완만한 경기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미국 금리인상, 테러우려 확산, 인플레이션 등을 들며 “각 기업은 세계경제의 상승기류 지속여부와 중국의 긴축정책 성공여부를 밀착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