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에 아담한 집 지으세요"

‘개인용 홈페이지, 성공은 메신저이용자들의 충성도에 달려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버디버디의 ‘버디홈피’ MSN코리아의 ‘MSN홈피’ 등 이용자 기반이 탄탄한 인스턴트메신저와 연동된 개인용 홈페이지의 신규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3사가 잇따라 선보인 개인용 홈페이지는 인스턴트메신저 이용 급증에 따라 각각 100만∼200만개 내외의 신규 개설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개인용 홈페이지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기존 인스턴트메신저 이용자들의 강한 충성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용 홈페이지와 인스턴트 메신저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싸이월드(http//www.cyworld.nate.com)는 지난해 9월 인스턴트메신저 ‘네이트온 2.0’과 함께 선보인 ‘미니홈피’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달 말 현재 98만명의 이용자를 기록,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버디버디(대표 윤종대 http://www.buddybuddy.co.kr)는 지난달 27일 메신저 업그레이드와 개인용 서비스 오픈을 양 축으로 하는 리뉴얼 론칭 이후 각종 순위 조사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버디홈피’는 서비스 개시 한달만인 현재 250만개의 개인용 홈페이지가 개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MSN코리아(http://www.msn.co.kr)는 지난 10일 ‘MSN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지인 네트워킹형 개인용 홈페이지 ‘MSN홈피’ 서비스를 오픈했다. ‘MSN메신저’가 하루 사용자수 700만명, 월 12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테스트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수는 거의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디버디 마케팅본부 권용홍 이사는 “메신저 기능은 휘발성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요하는 반면, 개인용 홈페이지는 비휘발성이며 보다 완만한 속도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며 “메신저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통화) 개념이고 개인용 홈페이지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차별성을 가진 매체가 통합돼 완벽한 궁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사는 메신저와의 연동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버디버디는 올 하반기 중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출시를 통해 메신저·개인용 홈페이지와 함께 네트워크 트로이카서비스를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현재 메신저 기반이 강한 타사 서비스를 분석하며, 전략 구성에 골몰하고 있다. 유현오 사장은 “개인용 홈페이지의 성장과 고객 충성도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메신저”라며 “개인용 홈페이지와 메신저를 동반 성장시키기 위해 무선과 연계하는 등의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