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가 영국 이동통신시장에서 홍콩 허치슨과 제휴관계를 청산하고 독자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000년 NTT도코모는 영국에 ‘i모드’ 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해 홍콩 허치슨 계열의 3UK에 17억달러를 투자했으나 기술적 이유로 상용서비스가 계속 지연되자 모기업인 허치슨 그룹과 갈등을 빚어 왔다. NTT도코모는 오렌지, MMO2, T-모바일 등 통신사업자들과 ‘i모드’ 서비스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 보유한 3UK 지분 20%를 2억2000만달러의 헐값으로 허치슨 그룹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5월 허치슨3UK에 추가로 빌려준 3억7000만달러도 허치슨 그룹을 통해 보상받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NTT도코모는 영국 이통시장에서 자체 3세대 서비스 표준인 ‘i모드’ 마케팅을 보다 자유롭게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