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 이미지 프린팅 기술 사용하세요.”
최근 세계 3대 프린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모바일 이미징 프린팅 컨소시엄(MIPC:Mobile Imaging and Printing Consortium)’이 삼성전자 등을 회원사로 끌어들이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국산 모바일 프린팅 기술을 사용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서 화제다.
카메라폰용 소형 프린터 ‘다모(DAMO)’를 개발한 엠베이시스(http://mbasis.co.kr 대표 김성열)이 바로 그 주인공.
김성열 사장은 30일 “MIPC는 향후 모바일 프린터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휴대폰 프린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휴대용 프린터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고, 개발한다 하더라도 상용 제품으로 출시되기까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엠베이시스는 자체 기술로 휴대폰용 프린터를 개발해 컴덱스나 세빗 등 해외 유수의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면서 “세계 최초의 제품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작은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해 우수한 국내 기술을 사장시키고 기술의 해외의존 현상을 또다시 반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과 프린터간의 인터페이스를 UART(RS-232C)·IrDA·USB방식 등으로 다양하게 하고 국내의 모든 단말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안에는 산요나 모토로라·노키아 등 외산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휴대폰 판매현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만이라도 국내 기술을 채택한다면 모바일 프린터 시장에서 국내 기술이 세계 표준규격이 될 가능성도 높다”라며 “국산 기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소연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