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카드업체들이 수익원 확대 차원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스마텍·케이비티·스마트카드테크놀러지·스마트카드연구소 등 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해 온 스마트카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동남아·남미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스마트카드업체의 해외시장 진출방식은 최근 결실을 맺은 국가를 바탕으로 저변을 넓히며 성공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첫번째 시험이란 점에서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스마텍(대표 김정수)은 지난 3월 카자흐스탄 내의 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과 관련해 유엔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올해안에 시스템 구축에 착수키로 했다. 이 회사는 마스터플랜이 마련되는 대로 카자흐스탄 내의 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선불·후불·교통 카드 규격 개발 및 제조와 스마트카드 발급시스템, 키관리 시스템의 개발 및 공급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남미 콜롬비아의 첨단대중교통시스템인 ‘트랜스밀레니오(Transmilenio)’ 사업을 수주한 케이비티(대표 )는 교통카드 총 공급 물량 60만장 가운데 20만장의 물량을 제작, 수출했다. 케이비티는 올해안에 나머지 40만장을 공급완료하는 한편 단말기 공급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콜롬비아를 전초기지로 해 브라질·칠레 등 주변 남미지역 국가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스마트카드테크놀러지(SCT 대표 정희원)도 최근 현재 전자주민증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중국의 공안부로부터 단말기 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SCT는 22개 중국내 성별로 단말기 입찰이 곧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입찰을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이스라엘의 한 보안업체와 스마트키 공급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말레시이사·중국·브라질·멕시코 등의 현지업체와도 스마트카드 솔루션 수출을 협의중이라고 SCT는 밝혔다.
이밖에 스마트카드연구소(대표 김운)는 최근 옴니텔과 공동으로 몽골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모비콤에 GSM방식 휴대폰용 가입자인증모듈(SIM)카드 3만장을 공급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이 회사는 몽골의 진출을 기반으로 옴니텔과 공동으로 중국·홍콩·대만 등 동남아 국가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카드테크놀로지의 박영호 해외영업담당이사는 “동남아의 경우 최근 정국이 안정되면서 공공프로젝트가 되살아나는 등 해외시장이 국내 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IT업체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는 업체간 과당경쟁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