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내 10개 보안 업체는 오는 2일부터 북경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보안 전시회인 ‘인포시큐리티차이나2004’에 한국공동관을 만들어 참가한다. 사진은 작년 같은 행사의 한국공동관.
국내 보안업계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부분의 보안 업체들은 중국을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그동안 수요 조사나 지사 설립, 협력 업체 확보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펼치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KISA와 KISIA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정보보호 관련 전시회인 ‘인포시큐리티차이나2004’에 국내 10개 보안 업체와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키로 해 주목된다. 보안 업계 관계들은 이번 전시회가 중국 시장 공략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SIA는 작년 국내 보안 업계의 중국 수출 실적이 16개 업체가 거둔 약 41억원에 불과하지만 올해의 경우 몇몇 주요 업체의 수출 목표만 이뤄진다 해도 최소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의 올해 수출 목표는 약 27억원. 3월에만 4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려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이 회사의 전략 제품은 기가비트 방화벽인 ‘NXG’로 최근 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을 맺어 수출 확대의 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취약점 점검 소프트웨어와 가상사설망(VPN) 제품의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올해 20억원의 수출 목표를 세웠다. 백신 제품뿐 아니라 온라인 보안서비스와 바이러스 사전차단서비스, 게임 보안서비스 등 기존 업체가 하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2005년 40억원을 거쳐 2006년에는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해 중국 3대 보안 업체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중국 거대 IT 기업인 방정그룹과 추진하고 있는 합작법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에 상해에 법인을 만들 예정이며 이 법인을 통해 최소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주력 제품은 기가비트 방화벽과 VPN 제품이며 북경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나오는 공공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밖에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상반기 중 중국 정부 인증을 받아 통합보안 제품의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며 하우리(대표 권석철) 역시 작년까지 구축한 중국 내 영업망을 통해 올해는 10억원 내외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