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관련 국내 기술들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잇따라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30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과 관련한 기술 중 지난해와 올해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채택된 국제표준 건수는 20건, 제안 건수도 22건에 달했다.
실제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8차 국제표준화기구 지리정보기술위원회(ISO/TC211)’ 국제표준화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3차원 지도 제작을 위한 그래픽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또 24일 미국 시애틀에서 막을 내린 평판디스플레이(IEC TC110) 국제표준회의에서도 기술표준원이 LCD와 유기EL(OLED)에 대한 2종의 규격을 포함해 총 6종의 관련 국제표준을 제안하면서 4종을 제안한 일본을 제치고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표준제안의 선두에서 활동하게 됐다.
홈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21일 끝난 IEC 홈네트워크 기술분야(TC100)에 ‘이종 네트워크간 데이터전송을 위한 공통프로토콜’ 규격을 제안했고 6월에도 예비단계를 거쳐 또 하나의 홈네트워크 관련 규격을 국제표준(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생산기술 분야에서는 이달 중순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기술위원회(ISO JTC1/SC7)에서 저비용 고효율 소프트웨어 생산을 위한 기술규격인 ‘요구공학 도구 요구사항’의 경우, 국제표준 작업초안(WD) 작업과 내년 11월 최종 심의를 거쳐 2006년 5월에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기술표준원 이화석 부장은 “올해부터 매년 40건씩, 오는 2008년까지 총 190건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관련 국제표준(안)을 개발하고 제안해 세계 각국이 제안한 기술들과 국제 표준을 놓고 경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