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운용계획(BCP)은 이제 재해에 대한 대비 차원을 넘어 경제·환경·보안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그렉 고블 IBM 재해복구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9·11 사태 이후 BCP는 재해 발생에 따른 물리적 손실 외에도 다양한 주변적 요인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BCP는 데이터나 기술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조직과 운영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사는 물론 공급망 내의 협력업체, 비즈니스 파트너 등도 동일한 수준의 BCP 체계를 가져야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는 재해 발생시 시스템 다운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보다 브랜드 가치와 고객 신뢰도 등의 하락에 기인한 손실이 더욱 크다”면서 “향후 BCP는 재해 가능성을 반영한 추정손실보다 시스템 장애 또는 지연에 따른 추정손실을 더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보안사고에 따른 손실이 지난 2000년 123억 달러에서 2002년 455억 달러로 급격히 늘었다”면서 “보안성 강화에 대한 전략도 BCP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