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참여한 비접촉식 스마트카드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카드 개발 및 생산 기술의 해외수출 본격화가 기대된다.
비자카드코리아(대표 김영종)는 31일 하이스마텍·JT코퍼레이션·KDN스마텍 등 국내 3개업체가 개발에 참여한 세계 최초의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인 ‘비자 웨이브(Visa Wave)’가 이날 말레이시아의 MBF 카드사에 의해 첫 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비자 웨이브카드는 결제시 카드소지자의 서명이 필요없으며 카드를 판매원에게 제시할 필요없이 단말기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지불이 이루어지는 신개념의 스마트카드다. 또 기존의 접촉식 단말기로도 결제되는 콤비카드이기 때문에 기본 접촉식 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카드는 하이스마텍(RF 기반 무선결제 수신기 공급)·JT코퍼레이션(콤비카드 조립기술 공급)·KDN스마텍(투명카드 제조) 등 국내 3개 업체가 핵심기술개발에 참여해 향후 해외 비접촉식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
비자코리아 측은 “비접촉식 신용카드는 교통카드와 같이 카드리더에 4cm 정도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이루어져 주로 현금 결제가 이루어지는 소액 결제시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코리아의 김영종 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카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실생활 적용 등에는 후발주자”라며 “앞으로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좋은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