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와 함께 ‘국내 전자상거래 1호’로 출범한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이 1일 창립 8주년을 맞아 올해 마케팅 비용 만으로 100억원을 쏟아 붓는다. 또 백화점·할인점 등과 연계해 상품 차별화를 모색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 모델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롯데닷컴(대표 신동빈)은 31일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 상품을 인터넷 몰에 선보이는 등 수익 위주의 상품을 통해 지난해보다 3배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거래 매출 기준으로는 2002년 1500억원, 지난해 3400억원에 이어 올해 4500억원 수준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닷컴은 먼저 오프라인과 상품 교차를 통해 백화점 신상품·인기 상품을 백화점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이월과 기획 상품 행사를 백화점 보다 자주 마련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상품 군도 매출은 높은데 비해 수익성이 낮은 가전·컴퓨터 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잡화·의류 쪽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3배 수준인 10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키로 했다. 롯데는 이를 광고 등 간접 비용 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적립금· 할인 쿠폰· 소비자 참여 이벤트 등에 쓰기로 했다. 또 필요한 물건을 더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사이트를 개편한다. 특히 웰빙 열풍과 관련해 유기농 식품 매장 ‘이그린마트’와 건강 보조 식품 매장 ‘비타민 숍’을 전문 매장으로 강화하는 등 웰빙 상품 전문 매장을 속속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96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닷컴 초기 도서·음반·화장품 등 신변잡화 위주의 상품을 판매했으나 지금은 전체 입점 상품 수가 5만여개를 넘어서고 99년 8만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도 2002년 180만, 2003년 392만, 2004년 5월 현재 550만명을 돌파했다.
이 회사 강현구 상무는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기반의 회사와 유기적인 제휴를 통해 쇼핑몰 시장의 수위를 지켜 나가겠다." 라며 "8주년을 맞아 사이트를 크게 개편하고 공격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