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세라엘코가 장악하고 있는 카메라 폰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0.4㎜ 협피치 보드투보드(B2B) 커넥터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 국내 업체의 선전이 기대된다. 0.4㎜ B2B 커넥터는 카메라 모듈 및 휴대폰 액정 등의 모듈 기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협피치 제품 생산을 위한 정밀 금형·도금 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교세라엘코가 내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폰 열풍에 힘입어 협피치의 커넥터 수요가 급증하자 히로세코리아·LG전선·우주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커넥터 업체들이 잇따라 0.4㎜ B2B 커넥터를 개발, 휴대폰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속속 들어갔다.
우주일렉트로닉스(대표 노영백)는 LCD용 커넥터 시장에 이어 휴대폰 시장에 진입, 휴대폰 관련 제품 비중을 40% 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0.4㎜ B2B 커넥터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현재 주요 휴대폰 업체들를 대상으로 샘플 테스틀 벌이고 있어 하반기에 국내 S사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로세코리아(대표 이춘재)는 최근 선진 업체들의 특허를 피해 0.4㎜ B2B 커넥터를 개발하고 50억 원의 설비투자를 단행,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를 서두르고 있으며 품질 승인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LG전선(대표 구자열)도 동일한 시기에 0.4㎜ B2B 커넥터 개발에 성공, 휴대폰·LCD 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진행중에 있다. 회사 측은 “카메라 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휴대폰 업체들도 구매선의 다변화를 원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 생산 라인을 안정화하면 일본 업체가 독점해 온 내수 시장에 진입,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