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현상과 취업난 해소를 위해서는 학부정원 감축과 커리큘럼 개혁을 통한 현장맞춤형 생성교육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시중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31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공계 인력양성 강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한국 이공계대학교육의 개선’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학부 교육이 시설 등의 하드웨어적인 면과 교과과정 및 교수와 학생들의 열의도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면도 선진국과 비교해 뒤떨어진다”며 “이공계 교수 1인당 학생수를 줄이고 현실 수요에 맞게 학부 정원을 조정·감축하는 한편, 커리큘럼을 개혁하고 강의방법도 수용교육에서 현장맞춤형 교육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민구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지원자 수 급감 △질적수준 저하 △학생들에 대한 신뢰저하 △첨단기술에 맞춘 교육부재 △대학의 혁신화 부족 등을 이공계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이 연사로 참석, ‘과학기술인력양성을 위한 산·학·관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쟁·협력·집중의 환경 속에서 과학기술 교육을 위한 대학·산업·정부 등 3 주체의 유기적 연계와 다원적 인력양성 프로그램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산업자원부와 북미주한인대학교수협회(KAPUA), 산업기술재단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로 제임스 웨이 프린스턴대 공과대학장 등 국내외 학계·재계 인사 20명이 발표자 및 토론자로 참가, 6월1일까지 이틀간 이공계 인력양성 강화방안을 5개 세션으로 나눠 논의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