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의 신임 이사부장 선임과 관련, 협회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증권협회노조는 지난달 28일 외부 인사의 신임 증권홍보실장(이사부장) 선임에 대해 정실인사라고 비난하고 이를 취소시키기 위한 노동쟁의를 31일 오전 조합원 표결(찬성 96%)을 통해 결의했다.
노조측은 이번 인사가 단체협약에 명시된 비정규직 채용 범위를 어겼으며 공정치 못한 절차를 통해 진행된 정실인사라고 주장했다. 증권협회 노조는 31일부터 증권협회빌딩 1층에서 본격적인 항의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운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득수 위원장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인사가 정실인사로 변질됐다”며 “이번 인사가 취소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협회측은 이번 인사에 앞서 노조에 충분히 배경을 설명한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28일 증권협회가 신임 증권홍보실장으로 내부 인사를 배제하고 현 황건호 회장이 몸담았던 메리츠증권 출신의 김강수씨를 선임하면서 비롯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