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5월 수상작

전자신문, 더게임스, 문화관광부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5월상에는 온라인게임 ‘열혈농구’ 모바일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크리엔트(대표 김동욱)가 개발한 ‘열혈농구’는 스포츠 게임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동작을 온라인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타일리쉬한 동작과 잘 어울리는 힙합사운드, 다양한 캐릭터 육성 시스템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엠조이넷(대표 강신혁)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손노리의 처녀작인 동명의 롤플레잉게임을 원작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원작에 충실한 탄탄한 구성과 시스템은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방향키와 취소, 확인 버튼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쉬운 조작성은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5월 이달의 우수게임에는 △ PC·온라인·비디오게임부문에 6편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출품작 3편 등 총 9편이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온라인·PC·비디오게임 부문

◇‘열혈농구’- 크리엔트 개발

‘온라인으로 짜릿한 농구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열혈농구는 온라인으로 나온 스포츠 게임 중 가장 탁월한 현장감과 박진감을 보여 주는 게임이다. 풀 3D로 제작된 열혈농구는 프로농구선수의 220여개 동작을 모션 캡쳐해 생생한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다. 뛰어난 조작성과 속도감은 비디오 스포츠 게임을 방불케 할 정도다.스타일리쉬한 그래픽과 힙합스타일의 사운드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승패, 평균득점 등 순위도 확인할 수 있다. 순위에는 전적, 득점, 덩크, 자유투, 슛,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이 모두 계산되며 게임당 평규, 전체 합, 성공률 등으로 매겨진다.

1:1 경기부터 5:5 경기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룰을 적용하는 것도 열혈농구만의 재미. 1:1 대전에서는 개인의 기량이, 5:5 대전에서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단순 대전에만 치우치지 않고 캐릭터를 육성하고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는 등 온라인게임 롤플레잉 요소를 다수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경기 결과에 따라 헬스클럽 이용권을 받는데 헬스클럽에 원하는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모은 능력치는 상점에서 판매된는 미용·의류 아이템을 착용해야 상승이 가능하다.

캐릭터별 개성과 특성, 능력치 등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어 전략적 팀플레이도 가능하다. 손이 빠른 플레이어보다 조금 더 생각하는 플레이어가 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는 게 개발사측의 설명이다. 스피드와 지구력이 뛰어난 캐릭터 ‘가드’는 3점슛 능력이 탁월하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이 주무기다. 절묘한 패스로 팀득점에 원동력 역할을 한다. 밸런스, 점프력을 내세우는 ‘포워드’는 밀착마크와 중거리슈에 강한 캐릭터.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해 경기를 쉽게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센터’는 역시 힘과 순발력이다. 몸싸움에 강하고 리바운드, 블록샷 등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월등하다. 골밑슛은 센터가 담당한다.

▲업소용·모바일·PDA게임 부문

◇ 어스토니시아스토리 - 엠조이넷 개발

‘국산 RPG 명작이 모바일로 부활했다’

국산 롤플레잉 게임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 있다. 바로 지난 94년 손노리가 개발한 PC게임‘어스토니시아스토리’가 그것. 최고의 인기로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한국게임대상 등을 휩쓸었고 국산 게임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던 작품이다. 이제 세월이 흘러 고전이 돼 버렸지만, 모바일게임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그 때의 재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휴대폰이라는 사양 한계에도 불구하고 원작 스토리의 훼손이 거의 없고 원작에서 사용된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구현했다. 사운드와 배경음악에서도 원작의 느낌이 충실히 살아난다.

원작의 명성과 그에 못지 않은 탄탄한 구성과 시스템으로 ‘모바일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KTF를 통해 서비스된 지 5일 만에 1만건 이상 다운로드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PC게임을 그대로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했으니, 스토리와 시스템의 방대함이 먼저 눈길을 끈다. 게임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파트별 플레이 타임은 대략 8∼10시간 걸린다. 파트 2, 3, 4는 맵다운 형태로 제공된다. 특히 파트1은 원작보다 많은 이벤트와 던전을 추가해 모바일 마니아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던전맵과 전투맵이 각각 10개, 월드맵과 마을맵이 각각 5개에 달한다. 엄청난 양의 스크립트(대화, 스토리 설명)도 탁월한 게임성을 제공한다. 조건과 상황에 따라 중립 캐릭터(NPG)들의 대사와 행동이 달라지고 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등 기존 모바일게임의 단조로운 플레이를 탈피해다. 상황별 전투 및 화려한 마법 이펙트도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방대한 게임 시스템을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도 특히 빛을 발했다. 방향키와 취소, 확인 버튼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KTF 멀티팩에 접속, RPG/경영/연애시뮬→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순으로 들어가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인터뷰 - 김동욱 크리엔트 사장

 

- 수상소감은

▲ 온라인게임 중에서 드문 스포츠 장르에서 수상해서 기쁘다. 장르 개척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신생 장르 게임을 만드느라 갖은 고생을 했던 개발팀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국산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린다.

- 회사 소개

▲ 머드게임 ‘쥬라기공원3’을 개발한 팀이 합류해 만든 회사로 벌써 8년이나 되는 개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자체 개발한 머드게임 ‘십웅기’에서 RPG 게임, 모바일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경력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다.

- 개발 중인 차기작

▲ 스포츠 온라인 게임은 방대한 정보 교류로 첨단 네트워크 기술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장르이다. 크리엔트는 스포츠 게임을 비롯해 각종 대전형 게임을 최적화된 엔진을 개발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열혈농구2, 축구 등 각양각색의 대전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 향후 포부는

▲ 넥스트 제너레이션 게임은 스포츠 게임이다. 현재 패키지 게임에서 이 분야 선두인 EA스포츠에 버금가는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개발, 전세계 스포츠 게임 시장을 양분해 나가겠다.

- 정부에 바라는 점

▲게임산업에 육성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힘써주시길 바란다.

 

△ 인터뷰 - 강신혁 엠조이넷 사

- 수상소감은

▲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상 최대 개발기간인 1년 6개월이 걸린 방대한 프로젝트였다. 게임을 완성한 개발팀 친구들이 더 기쁠 것이다. 대작 RPG 게임인 만큼 시장에서도 성공해야겠다는 부담도 느낀다. 원작 개발사인 손노리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이번 게임의 특징

모바일게임이 아니라 PC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방대한 스케일에 모바일 특성에 맞게 구성된 인터페이스가 최대 강점이다. 모바일 게임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농축했다는 점에서 자부한다.

- 개발 중인 차기작은

▲ 미래를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SF 액션 대작 RPG 개발 중이다. 맵이 1000개 이상 되는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이펙트로 게임성을 극대화한 작품이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

- 향후 포부

▲ 작품성과 상업성 두마리를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작품이 시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또 조만간 모바일을 메인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도 선보이겠다.

- 정부에 바라는 점

▲ 플랫폼 단일화를 통한 합리적인 개발환경 조성, 모바일게임을 위한 정액요금제를 도입을 통한 유저 접근성 확대 등의 문제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