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HCT 이현희 사장

 “측정 분야에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 국가 산업과 기초 과학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될 것 입니다.”

 국내 유일하게 정보통신부로부터 6개 시험 전 부문(유선·무선·SAR·EMI·EMS·안전) 인정을 받은 국가공인 시험교정기관 현대교정인증기술원(HCT)의 이현희 사장(60). 신뢰와 상생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 그는 “지난 2000년 6월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이후 3년이란 짧은 기간에 연매출 1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자사의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도체 관련 측정 서비스와 교정 사업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HCT는 일본 아크조 노벨(Akzo Nobel K.K)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일본 시장에 진출, 전자파 감쇄기 등의 교정물량을 수주받아 교정 결과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대오토넷·이미지퀘스트 등 중국 법인의 교정 업무도 담당, 중국 진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는 일본·중국 업체에 비해 HCT의 교정 서비스 정확도나 측정 성적서가 질적으로 우수한 데다 일본·중국 시장의 해당 수요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현희 사장은 “교정·시험 인증 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 고취는 물론 여러 중소 기업체들의 수출 및 사업확장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HCT는 모니터 TCO 규격인증 등을 위한 고급 규격의 장비 도입과 교육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 강제인증제도(CCC)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시 요구되는 각종 규격·제품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또 반도체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는 데 필수적인 센서를 자체 개발하고 교정·수리 업무에서도 업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반도체 공정 중 클린룸 내 미세먼지입자 측정기인 ‘나노파티클카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고 말했다.

 <사업전략>

 현재 해외 9개국으로부터 32개의 국제 공인 시험소 타이틀을 보유한 전문인증대행기관이면서 12개 항목 160개 분야 국가 지정 교정기관인 HCT는 산업계 측정 분야에서 기초 과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HCT는 제품인증·센서·교정 등 3개 사업부 외에 ‘교육사업부’를 신설하고 20여년 간 축적된 첨단 산업용 측정·센서 기술을 교육 현장에 도입한 과학교육용기자재 ‘HCT체험학습 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과학의 원리를 단순 암기했던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는 MBL(Microcomputer Based Lab)교육방식을 산업용 첨단 센서기술과 접목, 초·중·고교생들의 과학 시간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현희 사장은 “미래의 교육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MBL 학습 도구를 개발, 출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교안 개발에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CT 측은 기존의 제품시험인증 및 측정기 교정 서비스는 물론 신사업인 과학교육사업의 확장과 동시에, 회사의 네 사업부서를 긴밀히 연결해 사업군 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HCT는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원가 10% 절감 △사내 핵심 인재 양성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신규시장 확대 등을 중점 사업전략으로 추진해 작년 대비 약 15% 늘어난 124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