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IP 유통포털 구축 추진

반도체설계 지적재산(IP) 거래 일체를 온라인 상에서 처리할 수 있는 한국형 IP 유통 시스템이 국내에서 구축된다.

이번에 시도되는 IP유통 포털은 IP의 목록 및 정보 교환뿐 아니라 IP 품질 평가, 구매 등의 모든 과정을 웹(Web) 상에서 처리할 수 있다.

온라인 IP 유통 모델이 정착되면 산재한 반도체설계자산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무르익고 있는 국내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SiPAC·소장 유회준 http://www.sipac.org)는 시스템온칩(SoC) 설계를 위해서는 검증된 IP 재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반도체 IP 평가 및 보호 유통’을 위한 IP 유통 포털을 만들고 있다고 1일 밝혔다.

SiPAC은 기존에 IP 목록, 회람, 문서 일부 교환 등에 머물렀던 IP 정보사이트를 IP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구매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위해 SiPAC은 반도체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아이피언과 함께 웹에서 IP 검증 및 평가 기능과 IP 거래 거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구매자들이 필요한 IP의 이름과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IP 등록자들도 IP의 기능, 인력, 사후관리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IP의 품질이 평가되는 시스템인 ‘플로리안’도 도입한다.

SiPAC 김종선 팀장은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IP 유통 포털은 IP 정보에 대한 평가, 검증과 함께 비밀유지약정서(NDA), 구매의향서(LOI), 계약 등 거래를 위한 모든 절차를 웹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SiPAC 측은 IP 온라인 유통 포털을 통해 그동안 IP 거래의 걸림돌이던 IP의 기술적 문제, 법적 문제, 거래의 신뢰성 문제 등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통신부 IT정책자문단 프로젝트매니저인 유회준 소장은 “IP 거래의 중요성에 대해서 업계뿐 아니라 정책 당국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IP 거래 활성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iPAC은 2일 서울 가락동 IT벤처타워에서 IT-SoC 협회와 공동으로 ‘반도체 설계 지적재산의 평가 및 보호 유통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IP 유통 시스템을 시연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