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킹과 바이러스 등 사이버 테러로부터 컴퓨터 및 서버 시스템 등을 보호하기 위한 네트워크 보안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998년 33건에 불과했던 네트워크 보안기술 특허출원이 2001년 101건, 2002년 118건, 2003년 119건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 최근 6년 동안 총 537건에 이르렀다.
이는 인터넷 보급 확산과 함께 사이버 테러의 영향력이 매년 급증하는 만큼 네트워크 보안기술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사이버 침해 사고건수는 매년 2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간 분야의 발생 건수는 2001년 5333건에서 2002년 1만5192건, 2003년 2만6179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537건의 네트워크 보안기술 중 바이러스 관련 보안기술이 321건으로 전체의 59.6%를 차지했고 해킹관련 보안기술은 216건(40.2%)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킹관련 보안기술 출원은 지난 1999년 이후 2002년까지 매년 2배 가까이 늘었으나 바이러스 관련 보안기술 출원은 2000년 85건을 정점으로 2001년 44건으로 급감, 최근까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허청은 기존 해킹과 바이러스 간 경계가 무너지고 각종 웜 바이러스가 고도화·지능화됨에 따라 보안기술도 보안기술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보안 관제 시스템’과 사이버 공격시에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견뎌내는 ‘장애 허용 시스템’ 등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식 정보심사담당과장은 “생체인식 등 바이오 기술과 IT기술을 통합한 인증방법과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보안기술 영역 간에도 통합화·고도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