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몰은 지난 주 e슈퍼마켓 2호점 창동점 오픈을 계기로 이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문을 연 1호점 양재점을 통해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서울 일부 지역과 과천시·군포시·안양시에 이어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CJ몰은 농협 하나로 클럽과 제휴해 지난 3월 e슈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픈 이후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 슈퍼마켓 (e슈퍼)’이 고공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지난 2000년 10월 LG인터넷 태영점을 시작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통은 지금까지 49개의 체인점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도 8개의 인터넷 식품관을, 삼성홈플러스도 안산점과 영등포점 등 2개 매장에서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인터넷 슈퍼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편리함이다. 대부분 지역형 기반으로 자사 오프라인 점포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신선 식품을 포함한 3000여가지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지역형 인터넷 슈퍼로는 LG인터넷 슈퍼마켓(LG유통 LG슈퍼마켓), e현대(현대백화점 식품관), e삼성플라자(삼성플라자 식품관), e홈플러스(안산점· 영등포점)가 대표적이다.
이들 인터넷 슈퍼는 배송 기간이 짧고 1차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일반 인터넷 몰과 차별화된다. 기존 식품류를 취급하는 인터넷 몰은 전국을 배송 지역으로 배송 기간이 1∼3일 정도 소요,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1차 상품의 취급이 불가능했다. 반면 이들 업체는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이를 거점 점포로 2∼3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해 1차 상품 모두를 판매할 수 있다.
상품도 일반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해당 매장의 인터넷 슈퍼 담당자가 대신 쇼핑을 하고, 이를 곧바로 배송해 준다. 또 쇼핑몰의 화면 구성을 일반 식품 매장의 구조와 동일하게 만들어 친밀감을 높였다. 양배추 반개, 풋고추 100g 등 낱개 단위의 상품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비결이다.
심지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는 요일과 시간대별 할인 행사까지 동일하게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그야말로 직접 매장까지 몸을 움직이지 않을 뿐 모든 혜택과 상품을 동일하게 준다는 것이 주효하다.
저렴한 배송비도 강점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슈퍼마켓은 구입 금액 3만원을 기준으로 무료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3만원 미만 구입의 경우 2000원의 배송료가 부가된다. 배송 횟수는 하루 2회 배송 내지 4회 배송이 보통이다. LG의 경우 하루 4회 배송을 통해 주문에서 배달 완료까지의 기간이 불과 2시간∼3시간이며, 추석과 설을 제외한 연중 무휴로 운영중이다. e현대는 지역에 따라 하루 2회 배송을 실시하는 곳과 4회 배송하는 곳으로 나뉜다. e삼성플라자는 분당·수지지역은 하루 4회 배송, 과천과 평촌지역은 하루 2회 배송이다.
이들 업체는 쇼핑 외에 부가적인 콘텐츠로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LG는 추천 요리 제안을 통해 각종 계절 음식의 조리법을 소개하고 사진 스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족 사진 등을 점포에 가져오면 이를 컴퓨터 스캐닝해서 사진 파일을 만들어 e메일로 보내주는 것. e삼성플라자는 요리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e현대는 e현대를 이용하면서 겪었던 좋은 기억을 게시판에 올리는 칭찬 게시판을 통해 까다로운 주부 고객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효과적인 인터넷 슈퍼 이용 방법
인터넷 슈퍼의 가장 큰 장점은 집에서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주 2회 실시되는 농수축산물 할인 행사를 놓치지 않는다=신선식품에 한해 주 2회 실시하는 20% 할인 행사를 이용하면 단가가 높은 한우 등 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일자별 추천 상품을 적극 이용한다=LG 등 대부분의 인터넷 슈퍼는 매일 ‘당일 추천상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상품은 5%를 할인해 준다.
◇할인 쿠폰을 적극 이용한다=비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인터넷 쿠폰을 이용하면 상품 별로 1000∼ 5000원까지 할인받고 1회 구매시 여러 장의 쿠폰을 누적해 사용할 수 있다.
◇주말 세일을 적극 활용한다=주말에만 운영되는 ‘주말 알뜰 세일’을 이용하면 초특가에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일상 필수품 등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구매할 품목을 미리 정한다=구매할 품목을 미리 정해 쇼핑하고, 빠른 구매 기능을 사용하면 충동 구매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