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젊음의 거리인 충장로 2가에 있는 KTF 광주마케팅본부 소속 한길정보통신(대표 김옥환)은 3만 가입자를 확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이동통신대리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97년 설립된 한길정보통신에 들어서면 먼저 산뜻하게 꾸며놓은 매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는 상냥한 여직원의 인사가 따라붙는다.
김옥환 사장(42)은 “우리 대리점만의 특별한 마케팅 비결은 없다”면서 “다만 고객을 최대한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한다.
김 사장은 전자제품 유통경력 15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 본점(충장로점)을 비롯해 전남대점·일곡점·첨단애니콜점 등 4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컴퓨터제어공학을 공부하면서 전자분야와 인연이 닿았다. 이후 졸업과 동시에 컴퓨터대리점을 차렸다.
“대학 전자계산소에서 컴퓨터를 배워 프로그래머 정도의 실력까지 갖췄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학원을 운영할 생각이었지만 형의 조언으로 1990년부터 대리점 운영을 시작한 후로 줄곧 매진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김 사장의 이같은 의지는 상호인 ‘한길’에서 잘 나타난다. 한눈 팔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업세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
그는 “학교때 익힌 전자분야에 대한 기본 이론과 상식이 영업 현장에서 유용할 때가 많다”며 “특히 제품의 기술과 시장흐름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길정보통신은 4개 대리점에 28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00억원대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2002년, 2004년 KTF 영업우수상을 수상한 영예를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결정보통신의 직원들은 ‘한 가족처럼 밝게 지낸다’는 점을 주저없이 회사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직원사택을 제공하고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는 등 끊임없이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더 열심히 일해서 번듯한 사옥을 마련하는 게 꿈입니다. 그 곳을 저와 함께 고생하는 직원들의 쉼터와 안식처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려 전국 방방골골에 한길정보통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단다. 특히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사훈)을 끝까지 지켜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대리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