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가 진척되면서 싱싱한 식품을 좀 더 빠르게 식탁에 올리고자 하는 주부들의 ‘소박한(?)’ 희망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휘발유 값의 앙등으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온라인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차량을 이용한 방문은 줄어드는 반면 인터넷 매출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이용해 클릭만으로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할인점들의 인기가 치솟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메가마트 역시 이러한 고객 트렌드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인터넷 주문서비스 ‘메가큐(http://www.megaQ.co.kr)’를 개통하고 온라인 유통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 서비스는 오프라인 할인점을 기반으로 당일 배달서비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문에서부터 배송까지 2∼3일씩 걸리던 기존의 인터넷쇼핑몰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제활동 확대와 건강·레저 중시 풍조, 쇼핑 소요 시간에 대한 불만 등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반영했다.
메가마트는 이 온라인 유통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3년동안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은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220억원, 오는 2007년에는 1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송 범위도 부산 전역으로 잡고 있으며 판매제품도 생선·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앞세워 1만여 가지로 늘리기로 했다.
메가마트 측은 “할인점에서 쇼핑이 교통여건에 따라 과다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수 천평의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또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며 “초기에는 이용률이 낮겠지만 고객들이 시간효율을 따져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급격히 성장하는 온라인 유통시장 조기 진출해 경쟁 상권에 효율적으로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서비스 첫해인 올해는 서비스 요금을 받지 않으며 내년부터는 주문금액에 따라 1000∼4000원의 수수료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