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과 산업 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시연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국내에 첫 구축된다. 이에 따라 RFID 기술 개발과 관련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 표준를 단일화하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산원과 USN센터는 최근 공공·유통·물류·국방 등 각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는 RFID 응용 시스템을 시험해 보고 시연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산업계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응용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지만 정부 주도로 이를 시험해 보고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시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산원 정보화기반구축단 신상철 단장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RFID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이 선보이고 있지만 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산업계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RFID 테스트 베드가 구축되면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RFID가 워낙 규모가 크고 덩치가 큰 시스템이 많아 RFID 애플리케이션 구현 전 과정을 시연해 볼 수는 없겠지만 주파수나 안테나 등 분야 별 핵심 기술을 시험하는 데는 이상이 없도록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축되는 테스트베드는 주로 다른 주파수 대역과의 간섭 여부, 안테나와 리더와의 송수신 신호, 개별 상품의 인식 처리 등을 중점 시험해 볼 수 있는 형태로 이뤄진다.
특히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개별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을 통합하고 산업계 표준을 효율적으로 도출해 낼 수 있어 RFID 표준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산원은 이 달 안에 프로젝트를 발주해 사업자를 선정하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서울·용인 등 적당한 지역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