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동시장에 적극적이지 않던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오일달러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이란 테헤란에서 현지 바이어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지역내 대우 브랜드 재도약을 주제로 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이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중동의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이번 행사에서 대우는 비타민 에어컨 및 냉장고, 나노실버 세탁기 등 ’웰빙가전’과 DVD리코더, 디지털 셋톱박스 등 고가의 디지털 가전을 선보여 최근 안목이 높아진 중동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우는 특히 물이 귀한 중동에서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자물쇠 냉장고’, 실내공간이 큰 중동가옥에 적합한 ’고음향 TV’, 파란색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브라운관이 파랗게 보이는 ’블루 TV’ 등 지역특화 제품을 출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중동에서 전년대비 약 20% 매출 신장을 기록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잇단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30% 이상 향상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아프리카중동사업단 강창익 상무는 “최근 오일 소득 증가속에서 중동 가전시장은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며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각종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