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는 전체 예산의 10%를 산학협력을 통해 확보하고 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산학협동을 중심에 둔 것이 빠른 시간 안에 10대 사립대학에 진입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마크 라이톤 미국 워싱턴대학교(WUSTL) 총장이 한국 대학 관계자들에게 산학협력에 관한 훈수를 뒀다.
그는 2일 국제아시아자문위원회(IACA) 총회 참석차 방한, 대학 성장의 동력이 ‘산학협력을 통한 아낌없는 투자’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학협동에서 대학과 기업이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는 지난해 약 500만달러를 기업으로부터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고유의 사명과 임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라이톤 총장은 산학협동과정에서 투자한 기업의 요구와 대학 고유의 임무를 적절히 조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 대학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아이비리그를 제치고 정상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수와 인재 유치에 큰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러플린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것도 인재 확보 차원에서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