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IT](17)영림원소프트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K. 시스템 구축도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은 이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기업경영의 필수도구다.

 최근 들어서는 ERP시스템에 대한 ASP서비스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체 로컬시스템 구축이 아닌 빌려 쓰는 ASP가 ERP구축에 따른 비용과 인력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특성에 맞는 ERP개발로 본격적인 국산ERP 시대를 열어온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은 자체 개발한 ERP솔루션 ‘K.시스템’의 웹버전 ASP모델인 ‘K.시스템 ASP’를 자회사인 시스웨어(대표 양대진 http://www.sysware.co.kr)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업종과 매출액, 조직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국내 중소기업이 구동하는 ERP시스템의 형태로는 ASP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제조·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K.시스템’은 광동제약, 롯데칠성, 경동세라텍, 한글과컴퓨터 등 전기전자·화학·제약·식품·제조·유통·서비스업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중견업체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영림원소프트랩의 대표 패키지다.

 국내 기업의 특성에 맞춰 개발된 이 제품은 ‘중소기업IT화 지원산업’, 정부의 정보화 정책 사업인 ‘ERP템플릿사업’ ‘정보화혁신사업’ ‘ASP보급확산사업’ 등 정부 정보화사업을 통해 수많은 중소 기업에 제공되며 대표적인 토종 ERP로 자리잡았다.

 ‘K.시스템’은 회계ㆍ급여ㆍ인사를 비롯해 자재ㆍ구매ㆍ생산ㆍ외주ㆍ영업ㆍ원가ㆍ무역 등의 다양한 모듈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로 입증된 3계층 컴포넌트 구조로 개발돼 조직의 변화에 따른 프로세스 변경이 자유로워 유연성이 좋고 기능성과 편리성도 뛰어나다.

 이와 함께 사용자를 최대한 배려한 인터페이스 구현도 특징이다. 한 번만 익히면 모든 프로그램에서 똑같이 쓸 수 있는 툴바형식의 메뉴바코드를 통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도움대화 창을 통해 쉽게 품목 분류 등의 상위조건 검색이 가능하고 명칭 코드나 개인 약호 등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아울러 프로그램 동작버튼이나 다른 화면으로 바로 넘어가는 점프 기능, 비디오 버튼식 조회 기능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시스웨어는 이 같은 기능의 ‘K.시스템’을 통한 ASP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아이캔택·크린앤사이언스·석진컴텍·노전정밀 등 80여개 업체가 시스웨어의 ASP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단 솔루션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시스템 관리를 위한 내부 인력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도입업체의 초기 투자비용을 대폭 줄여준다. IDC에 있는 서버에 3∼5개 업체의 DB를 동시 설치해 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보안 및 백업 서비스도 지원 가능하다.

 시스웨어 ASP서비스는 IDC 서버를 임대해 운영하는 업체의 규모 및 사용자 수, ERP 사용 모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토털 아웃소싱 방식으로 계약 후 2∼3개월 내에 컨설팅을 완료할 수 있다.

 이준현 시스웨어 개발팀 차장은 “최근 ERP도입을 요청하는 고객 중에는 처음부터 ASP로 제안 요청하는 소기업 고객이 많다”며 “ASP의 효과는 좋은 품질의 ERP시스템과 지속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라고 말했다.

 시스웨어는 특히 제약ㆍ보석가공ㆍ식품ㆍ유리가공·기계·전문유통 등 업종별 전문 템플릿 개발과 보급으로 시장의 새로운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인터뷰:양대진 시스웨어 사장

“중소기업에서 ERP를 도입한다면 ASP방식만큼 효율적인 것도 없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램의 ASP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시스웨어의 양대진 대표는 이제 ASP가 ERP시장의 주력 공급형태로 자리잡았음을 확신한다.

 실제로 그는 요즘 들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ASP사업 초기였던 2000년에는 고객들을 설득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고객사들의 주문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업체들이 자체 전산실을 꾸미는 대신 ASP를 사용하면 총 비용의 50%선에서 원하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자체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여기에 관리인력까지 둬야 할 필요성이 있겠습니까.”

 특히 그는 사용 부분에서도 비용못지 않게 실익이 크다고 말한다.

 “수요자 입장에서 사용에 문제가 있으면 매달 지급하는 사용료를 안주면 됩니다. 또 공급업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와 같은 문제를 고민할 필요도 없어 사용자에게 많은 실익을 가져다 줍니다.”

 그는 AS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급업체간 경쟁도 치열해 졌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P서비스는 일반 구축서비스와 달리 여러 업체를 동시에 계약해야 합니다. 특히 동종업체들은 한번에 최소 10개 업체 정도를 수주해야 합니다. 따라서 특정 업종에 대한 시장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특화된 분야에 대한 패키지를 앞서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영림원은 외산 패키지까지 진입해 있는 전체 제조분야 ERP시스템이 아닌 특수분야 ERP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통적인 전기전자, 기계화학 등은 물론 식품·귀금속·특수유통 등의 선도업체를 집중공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같은 전략은 시장에서 먹혀들어 시스웨어는 현재 전체 회사 매출의 60%정도를 ASP수익으로 충당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제 중소기업시장에서 ASP가 대세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공급기업도 이젠 서비스로 승부를 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성공사례-아이캔텍

2000년 7월에 설립된 아이캔텍은 디지털비디오 시큐리티, 스마트홈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 수출제품인 네트워크 카메라는 세계 최초로 H 263 동영상 압축방식을 사용, 대역폭 환경에서 타사 대비 약 5배 이상의 고효율 압축률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아이캔텍이 ASP방식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은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수출전문업체인 아이캔텍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영혁신 추진이 절실했던 것이다. 이 같은 혁신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ERP시스템이 필요했고 아이캔텍은 저비용·고효율의 아웃소싱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코자 했다.

 ASP방식에 따른 ERP시스템 구축 이전에 아이캔텍은 모 업체의 회계 모듈만 따로 구매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 회계모듈은 비용·매출·매입 정도의 등록업무에만 사용했을 뿐 연말결산에는 별도의 회계사무실을 이용하는 불편함을 덜어주진 못했다.

 황보현 개발실장은 “불편한 부분을 회사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도 있으나 이는 효과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ERP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캔텍은 먼저 해당 업무 분야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담당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관련 ERP솔루션업체를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스웨어가 주사업자로 선정되고 ERP패키지로는 ‘K 시스템’이 채택됐다.

 시스템 구축이 시작되자 회사는 각각의 모듈들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고 각 모듈을 문서화하기로 했다. 이 도큐먼트는 당사의 중요한 내부 프로세스의 한 부분이므로 각 담당자가 직접 작성토록 했다. 직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임원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대표이사에 대한 정기·수시보고를 실시했으며 문제가 될 만한 사항들은 사전에 차단하며 구축을 진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구축한 아이캔텍의 ASP방식 ERP시스템의 구축효과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비용절감 효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회사측은 “당초 예상한 비용의 50% 정도를 절감했다”며 “특히 별도의 관리인력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은 중소업체에게는 매우 큰 강점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ASP는 어느 정도의 사용자 수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가 증가된다고 해도 LAN, WAN의 확장이 필요 없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그동안 답답하게 얽혀 있던 업무 프로세스들이 한꺼번에 시원스럽게 해결된 것도 아이캔텍이 ASP서비스 도입을 통해 얻은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