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 휘호 온라인 매물 등장

 전, 현직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던 친필 휘호·사진가 매물로 등장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작성했던 휘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 시절 작성해 하사했던 휘호 등 전· 현직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매물로 나와 있다.

 판매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채식(53)씨. 이 씨는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89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쓴 휘호를 옥션에 매물로 등록했다. ‘사람 사는 세상’이란 여섯 글자와 함께 ‘국회의원 노무현’이라고 쓰여 있는 이 휘호는 당시 이씨가 운영하던 음식점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즉석에서 작성 한 것이다. 이번 경매는 시작 가격 500만 원부터 경매가 진행되며, 5000만 원에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옥션에는 또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기 전 유신 시절인 지난 79년에 박 대통령에 의해 작성된 친필 휘호도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형철씨(40)가 내놓은 이 휘호는 가로 44cm, 세로 80cm의 크기에 ‘총화유신, 민족중흥’이라는 여덟 자가 적혀 있다. 이 밖에 옥션에는 10대 대통령이었던 최규하 대통령이 직접 쓴 ‘사도청정’ 이란 휘호가 올라와 있으며 지난 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87년 ‘청백동지회’ 시절 쓴 것으로 알려진 휘호가 500만원에 매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