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삼성OLED가 기록 갱신을 거듭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OLED는 생산량이 지난해 초만하더라도 월 평균 16만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월 100만개로 확대된데 이어 최근에는 월 150만개까지 늘어나 경쟁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삼성OLED의 이 같은 실적은 2∼3개의 양산라인을 보유한 파이어니어, 라이트디스플레이 등 경쟁사와 달리 1개 라인에서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소형 OLED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양산 기술을 보유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월 50만개씩 생산했던 파이오니어는 지난 1분기 생산량이 70∼80만개로 소폭 증가했으며 라이트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초 월 16만개에서 지난 1분기에는 월 70만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파이오니아는 생산능력을 결정짓는 증착라인이 3개(300x420mm)를 보유하고 있으며 라이트디스플레이는 400x400mm와 370x470mm의 증착라인을 가동중이다. 반면 삼성OLED는 1개의 370x470mm의 증착라인을 가동중이어서 수율이나 생산성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OLED는 실적호조로 지난 1분기에만 OLED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하반기부터 OLED 라인이 추가로 증설되는 만큼 올해 7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OLED는 올해 60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오는 2005년에는 1조, 2008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삼성OLED의 이같은 매출 목표는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가 예상한 올해 4억7000만달러(약 5500억원)규모를 훨씬 능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대만업체가 타도 ‘삼성SDI’를 외치면서 수율로는 안되니 증착장비를 늘려서라도 삼성SDI를 앞서가겠다고 공 공연히 예기할 정도”라며 “삼성SDI의 생산성에 타 업체들이 혀를 내두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