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바이러스가 e메일 호스팅 과정에서 차단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웜 바이러스 등 악성 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까지 피해가며 증가 추세를 보이자 오늘과내일·KT·가비아 등 호스팅 업체들이 바이러스 원천 차단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또한 포털 사이트들의 대용량 메일 서비스와 백신 프로그램사들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오늘과내일(대표 이인우 )은 자사 호스팅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유료로 ‘바이러스 메일 차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실험 결과 약 7만개의 바이러스 메일에 대한 인식이 실행되고 있으며, 차단율은 99% 이상이었다.
KT(대표 이용경)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도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자체 스팸 센터를 운영, 스팸과 바이러스 메일 차단 규칙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함으로써 차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용자 개인별 차단규칙 설정 기능을 통해 화이트·블랙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 메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비아(대표 김홍국)도 지난달부터 별도의 보안 서비스인 ‘시큐어박스’를 탑재해 바이러스·스팸 메일 필터링 등 보안기능이 강화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이 직접 e메일 메인 화면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디자인도구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오늘과내일 마케팅팀 이범석 과장은 “포털들의 e메일 서비스나 호스팅 업체들의 개인 e메일 서비스는 기술적인 차이점이 크지 않다”며, “하지만 스팸에 많이 노출되는 회사 및 개인 도메인의 경우 특별한 방어책이 없었다는 점에서 포털들에 빼앗기는 고객들을 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