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학·전자재료 업체 JSR이 LCD용 컬러필터의 핵심 재료인 컬러레지스트의 국내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JSR의 국내 생산으로 LG화학, 제일모직 등의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충북 오창에 건설한 컬러레지스트 공장의 시험 가동을 시작했으며 7월 중 고객사에 인증 샘플을 제출, 10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JSR은 오창 공장의 시험 가동과 함께 컬러레지스트의 국내 생산 체제를 구축, 납기 단축·물류 합리화 등을 통해 향후 국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JSR은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월 80톤까지 확대, 연 1000톤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CD TV 및 대형 모니터 등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컬러레지스트를 국내 생산 물량으로 대체해 나간다.
JSR은 컬러레지스트의 국내 생산을 통해 세계적 디스플레이 생산국으로 떠오른 한국 공략을 보다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철 JSR 부소장은 “컬러레지스트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술력뿐 아니라 납기·물류·고객사와의 의사소통 등이 중요해졌다”며 “국내 생산을 통해 주요 LCD 업체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비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컬러레지스트는 JSR을 비롯, 동우화인켐·LG화학·후지필름아치(FFA)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제일모직·동진쎄미켐 등도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차세대 라인 가동과 함께 1600억∼2000억원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컬러레지스트란 컬러필터 제조용 감광제로 적·녹·청 3색으로 구성돼 있다. 광원에서 나온 빛이 컬러필터의 RGB 화소를 통과하면서 다양한 색이 나타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