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업계, 해외시장 탐색에 적극

 국내 주변기기 및 부품 업체들이 대만 컴퓨텍스에 대거 참가,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 및 해외시장 탐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주변기기 및 부품 전시회로 지난 5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된 이 행사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줄잡아 20여 곳.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운영한 18개 부스 규모의 한국공동관에만 잘만테크, 엑토, 사운드그래프 등 11개 업체가 참가했다. 극심한 국내 PC경기 불황에 비하면 참가규모가 예상외로 크다는 분석이다.

자이로컴(대표 정신영 http://www.gyrocom.co.kr)은 개풍전자와 공동으로 자사가 직접 제조한 디지털앰프와 헤드폰엠프를 비롯해 사운드카드, DVR용 ATI VGA 카드 등을 출품했다. 특히 국내 주변기기 업체인 플렉시스가 제조한 펀키 실리콘 키보드의 세계 수출을 대행하기 위해 이번 행사장에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직접 참가한 이 회사 정신영 사장은 “컴퓨텍스 2004의 특징중 하나는 케이스, 큐브 타입의 베어본 등 홈시어터 관련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홈씨어터를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앰프의 OEM 생산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외시장의 판세를 분석했다.

공DVD 등을 취급하는 서울미디어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이 회사 양석열 사장은 “최근 들어 공DVD 등 각종 저장매체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바이어 상담과 최신 해외동향 파악차 참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엔비디아코리아, AMD코리아 등 외국계 업체들도 본사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이번 컴퓨텍스 전시회에 앞다퉈 참가, 해외 기술동향 취합과 그에 따른 국내 시장진출 전략 모색에 한창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