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옛 삼성상용차 설비가 베트남의 국영 자동차업체인 빔(VEAM·회장 응우엔 장)에 매각됐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삼성상용차 생산설비 매각을 위한 제안접수를 받은 결과 신청업체 4개사 가운데 베트남 빔사가 최종 선정돼 건물 및 기계설비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성서 3차 산업단지 내 건축 3만4000평(공장 2만7000평, 관리동 7000평)과 조립라인 외 11개 기계설비시설을 포함 총 142억원이다.
빔사는 올해 안으로 기계설비를 모두 베트남으로 옮겨갈 계획이며 오는 10월 중 빔코리아를 설립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상용차 부품구매를 하기로 했다. 빔코리아는 빔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는 대구경북지역 부품업체 등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빔사가 사들인 자동차 설비라인을 활용해 오는 2008년까지 4만5000대의 소형트럭을 생산할 계획임에 따라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수출에도 최소한 50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빔코리아 설립에 따라 연 7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100만달러 상당의 외자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삼성상용차 설비 매각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1일 발족한 투자유치단을 적극 활용해 삼성상용차 부지에 첨단 외국인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상용차 부지 18만여평 가운데 3만평은 현재 LCD 백라이트 기업인 희성전자가 분양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