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경영진 교체 이후 올 들어 사명을 바꾸고 카메라폰 부품업체 씨티전자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신을 모색중인 매커스(구 서두인칩).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진기 이사(38)는 회사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회사의 사업 구조도 새롭게 강화했다며 올해 실적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464억원, 순손실 116억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매커스는 올해 매출 850억원, 순이익 58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성적과 비교해 볼 때 다소 무리한 목표로 보이지만 신규 사업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어렵지 않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씨티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카메라폰 부품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개발을 마친 위성DMB 중계기용 칩세트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카메라폰 부품의 경우 이미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에 납품을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단 이 같은 회사의 노력에 투자자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 최근에는 5000∼6000원대를 넘나들고 있으며 1%에도 못 미치던 외국인 주식보유율은 8%대까지 올랐다.
다만 씨티전자와의 합병 및 신규 투자를 앞두고 거론되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이 우려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절대로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이달 안으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는 “실적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쯤에는 배당 등의 방법을 통해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