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길라잡이](16)노동부 `워크넷`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구직자들은 들어갈 데가 없다고 야단인데 기업은 쓸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산업구조 재편과 글로벌 경제의 가속화 및 경제불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문제를 풀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손 놓고 한숨만 쉴 수는 없는 일. 이럴 때 자주 찾게 되는 사이트가 있다. 노동부가 기획, 중앙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http://www.work.go.kr)’이다.

워크넷은 노동부가 지난 98년말 범정부적 실업해소대책의 일환으로 구인구직 및 고용정보 제공을 위해 개설된 사이트. 한마디로 정부가 제공하는 취업정보 서비스다.

 90년대말∼2000년초 각종 편의서비스를 갖춘 민간 취업정보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워크넷은 정부가 운영한다는 이유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덕에 월평균 360만명, 하루평균 18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회원수만 5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

 워크넷의 인기 비결은 단연 정보량과 서비스다. 직업심리검사, 적성에 맞는 직업검색, 취업가이드, 직무분석 자료, 고용동향, 고용통계 등 고용관련 정보가 총망라돼 있고 직업관련 온라인 상담도 제공한다. 정규교육을 통해 직업 선택에 대해 도움을 받기 어려운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담 기능은 특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개인들은 온라인 구직신청·온라인 지원 등이 가능하고 기업 인사담당자도 인재관리 및 채용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개인 서비스를 적절히 이용하면 자신의 경력관리나 인재DB로 활용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앞으로는 조기퇴직 확산, 평생직장 개념 쇠퇴, 고령화, 여성인력 채용확대 등으로 워크넷 이용자층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노동부도 워크넷을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고용포털로 만들기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해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노동시장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관련기관간 노동시장 정보를 상호연계하고, 취업·훈련·고용보험 연계 정보망을 구축하는 한편 노동시장정보분석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2007년경에는 민간 고용정보망과 워크넷의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노동부 노동시장기구과 임동희 사무관은 “워크넷은 종합적인 국가인력정책 수립 및 정책효과 파악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정책도구”라며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실업문제 해소와 대국민 고용확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