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서 전자레인지 생산을 중단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중국내 전자레인지 생산규모를 대폭 줄인 데 이어 연말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내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태국으로 이전한 데 이어 이번에 중국에서도 중단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 생산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삼성이 중국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내수 시장에서 이미 주도권을 잃어버린 데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에 새로운 라인을 만들고 동남아 생산기지를 더욱 확고히 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1위인 갈란츠가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인을 더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쑤저우에서 약 150만대의 전자레인지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약 60만대 규모로 생산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전자레인지 생산규모는 약 400만대, 태국은 200만대 가량이다.
현재 중국내 전체 전자레인지 생산규모는 약 3500만대 규모이며 이중 내수 시장은 700만∼800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내 전자레인지 시장에서는 갈란츠가 점유율 38%, LG전자가 35%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전자레인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약 4∼5%로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