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전자재료사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내 전자, 정보통신 관계사들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진행중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2년 1월 경북 구미에 전자재료 생산기지를 준공하고 1단계로 반도체웨이퍼연마제(CMP Slurry), 전자파 차폐재(EMS), 2차전지 전해액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구미 생산기지는 2005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등 전사 역량을 집중해 대단위 전자재료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200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제일모직이 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자재료부문의 성장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전자재료부문의 매출이 33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 IT경기회복 및 2차전지 수요 증가로 전해액과 EMS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99%(78억원->154억원)나 급증했고, CMP Slurry, 디스플레이 소재인 도광판, 칼라색소자(CR) 등 신규제품 매출비중이 17%를 차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올해 1분기부터 ACF(異防導電性필름), 액상봉지재 등 신규제품을 선보이며 전자재료 사업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자재료 사업부문에서 매출액 1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년에는 전자재료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자재료사업의 전체 매출비중도 올해 4%에서 2006년에는 1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사업을 세계적 수준의 소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와 차세대 대형TV, 2차전지 재료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월드베스트 품목을 향후 4개 품목(DRAM용 EMC, CR, PCB용 ACF, 전해액)으로 확대하고,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시장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인력 확보를 통한 신제품 조기사업화 및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선진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은 2003년 LCD 산업 및 2차 전지 산업의 급성장에 발맞춰 기존의 반도체소재 사업에서 디스플레이 소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TFT LCD 색소재인 CR과 도전성 접착필름인 ACF를 신규 출시하여 삼성전자로부터 품질승인을 받은 후 현재 납품중에 있으며, TFT LCD의 Backlight Unit부품인 도광판도 2003년 11월 삼성전자로부터 납품승인을 얻어 현재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광판은 향후 LCD 산업의 전망이 밝아 매출 및 이익 기여도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5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증가하는 LCD의 수요에 맞춰 2004년에는 연간 1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