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광산업체가 기술적 또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확고히 다질 생각입니다.특히 품질 및 가격경쟁력 을 갖고 있는 제품 개발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일 취임한 김태일 신임 한국광기술원 원장(50)의 포부다.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 등에서 15년 가량 재직하며 화합물반도체부장·광전자랩장·재료디바이스 연구소장·광전자사업팀장 등 요직을 거친 그는 지난달 공개 모집을 통해 한국광기술원 제2대 원장으로 선임됐다.
“미력이지만 산업 현장에서 쌓은 연구·개발과 관리 능력을 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그는 “광산업체가 없이는 광기술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광기술원의 임무는 광주가 광기술 개발 및 광제품 생산의 허브기능을 하도록 육성하고 광산업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광산업 발전과 업체 유치를 위한 홍보 추진주체로서의 역할도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되는 광산업 육성 2단계 사업이 철저하게 산업체의 매출 및 이익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원은 △종합적인 광산업체 지원시스템 구축 △경쟁력있는 광제품 개발 능력 구비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조직문화 창출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의 공동개발과 첨단·고가장비 및 시설 제공에 앞장 서겠습니다.또 광제품의 시험·인증과 글로벌마케팅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연구원들이 산·학·연 컨소시엄의 중심에 서서 과제를 수행하는 목표관리제도도 도입해 조직의 혁신을 꾀할 생각입니다.”
김원장은 향후 유망 광산업 분야로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와 광통신부품, 모바일 기기용 카메라모듈 등 3개 분야를 꼽았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이들 3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되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인 레이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도 육성할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광산업 유치 환경 개선과 벤처 투자 펀드 조성, 광산업 집적화단지 활성화 노력이 지속적이고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업체 애로기술 지원과 창업 및 보육,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또 “국내 최고의 광기술 전문기관이라는 성격에 걸맞게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대기업의 참여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광기술원이 오는 2010년 세계 초일류 광기술 전문연구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할과 임무 수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