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플래그십 타이틀 亞 전역 배급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미국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자들이 설립한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첫 타이틀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지역에 배급키로 했다.

 한빛소프트는 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빌로퍼 등 플래그십 소속 개발자 8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퍼블리싱 계약을 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계약에 따라 플래그십이 개발한 첫 타이틀을 우리나라 및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배급하게 된다. 일본 및 미주, 유럽 지역 배급은 일본 게임퍼블리셔인 남코가 맡는다.

 또 플래그십 후속작에 대한 우선 배급권을 가지게 되며 향후 자체 게임개발에 관한 기술자문도 받기로 했다.

 플래그십은 세계적으로 1300만장, 국내에서만 320만장 이상 판매된 블리자드의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를 개발한 빌로퍼, 데이비드 브레빅, 맥스 셰퍼, 에릭 셰퍼, 케네스 윌리엄스 등 핵심 개발자 5명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게임개발사다.

 현재 개발중인 차기작은 배틀넷이 한층 강화된 게임으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원형이라고 평가받는 디아블로를 뛰어넘는 대작이 될 것이라고 플래그십은 밝혔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개발자들이 설립한 플래그십의 첫 타이틀을 퍼블리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차기작은 아시아 유저 특성에 밝은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이어서 국내에서는 물론 중국, 대만 등에서도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빌 로퍼 플래그십 사장은 “한빛소프트는 블리자드 게임의 전세계 판매량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등 뛰어난 마케팅 활동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플래그십의 차기작도 한빛소프트의 오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일문일답> 빌 로퍼 사장

  -핵심중역으로서 왜 블리자드를 떠났나.

△비벤디가 블리자드의 배급사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VUG) 매각을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비벤디가 블리자드의 의견과 참여를 거부했다.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면 퇴사가 맞다고 생각했다. 쉐퍼 형제 등 4명이 먼저 나왔고 케네스 윌리엄스 CFO 등 주요 인력들이 합류했다.

- 한빛소프트와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이유는?

△단순 판매보다도 도와줄 ‘친구’가 필요했다.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등에서 놀라운 마케팅과 서비스 능력을 보여줬다.

- 차기작은 어떤 게임인가.

△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아시아 시장을 위해 온라인게임 기능이 크게 강조돼 있다. 기존 블리자드 RPG와도 연계성과 차별성을 두루 갖추고 있을 것이다.특히 RPG게임개발에 관한 심도높은 철학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