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 후보로 ‘일하는 경제 총리’로 가닥이 잡히면서 과학기술부 오명 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오 장관이 애초 참여정부 출범 시에는 ‘친노’인사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참여정부에 입각한 이래 지금까지 정부의 주요 정책인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과 국가혁신체제’ 구축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잡음없이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 2기의 총리는 새로운 경제 도약과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국정과제에 전념한다는 시나리오가 마련되고 있어 오 장관이 그동안 혁신주도형 경제의 필수조건인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양성 그리고 신성장동력 잠재력 확충 사업을 주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최근에는 과기부가 부총리급으로 격상이 확정되면서 대통령 친서를 들고 특사 자격으로 엘살바도르, 페루 등을 국빈 방문하는 등 국무총리의 주된 업무인 외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점도 감안되고 있다.
그러나 오 장관이 아직까지 ‘진행 중’인 국가혁신체제 구축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총리로 지명될 경우 가뜩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이 분야가 좌초될 수도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과기부의 관계자는 “과기부 출신으로 총리가 배출된 적이 없어 총리로 지명된다면 영광이겠지만 앞으로 헤쳐나갈 일이 산적해 있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장관이 현재 외국에 출장 중이어서 향후 계획은 이번 주 목요일 이후에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