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월은 ‘클베’의 달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주요 온라인게임에 대한 클로즈베타(클베)서비스가 줄을 잇고 있다. 이른바 ‘클베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여름방학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온라인게임 사용자층이 급증, 대규모 회원을 모집하는 데 용이하고 이 기간 검증된 게임이 입소문을 타는 속도도 빠르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 속에 관련업체들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대작과 다크호스의 숨막히는 대결=이번 클베 시즌에는 ‘아크로드’(NHN), ‘RF온라인’(CCR), ‘월드오브워크래프트’(블리자드), ‘열혈강호온라인’(엠게임) 등 대작들이 빠지지 않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선을 뵌 ‘라스트 카오스’(나코인터랙티브)와 ‘실크로드’(조이맥스), ‘네오스팀’(한빛소프트) 등도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클베 서비스 기간에 ‘아크로드’에서는 하늘을 나는 용 ‘와이번’이 공개되며 ‘RF온라인’에서는 캐릭터간 대결(PvP)시스템이 선보인다. 블리자드 역시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50% 이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라스트 카오스’는 아직 스크린샷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그래픽면에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무협게임이 주류=주요 게임들의 ‘클베’ 서비스 일정을 눈여겨 보면 이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유럽 팬터지풍의 정통 온라인롤플레잉 게임(MMO RPG)에서부터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1인칭 슈팅게임(FPS)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눈여겨 볼 장르가 바로 무협 온라인게임이다. 2∼3년 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기획했던 무협풍 온라인게임들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 서비스에 들어가는 ‘구룡쟁패’(인디21)를 비롯, ‘열혈강호온라인’ ‘실크로드’ ‘무크’(메가엔터프라이즈), ‘황제의 검’ 등이 모두 무협풍 온라인게임이다. 무협작가 좌백이 직접 세계관을 설계한 구룡쟁패는 다양한 무협 무술동작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 중 4차 클로즈베타 서비스에 들어가는 실크로드는 무적상태가 되는 환모드 시스템을 공개, 동양적 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는 각오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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