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전해질(PEMFC)형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1㎾ 급 가정용 열병합 발전시스템이 한 벤처기업에 의해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향후 탄소경제(석유 및 화석연료)에서 수소경제(청정에너지)로 넘어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PEMFC 연료전지(이하 연료전지)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 석유 대체 에너지 시대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PEMFC형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수소)를 연료를 사용, 산소와의 화학반응으로 물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전기와 열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미래 청정 에너지 생산 장치이다.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 http://www.fuelcellpower.co.kr)는 지난 3년간 60억 원을 투자, 연료전지 핵심부품(스택·막 전극접합체·분리판 등)을 자체 기술로 상용화한 데 이어 연료전지를 이용한 1㎾ 급 가정용 열병합 발전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료전지를 장착한 이 회사의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은 도시가스를 수소 가스로 변환, 대기중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직접 생산하는 가정용 발전기로 수명은 약 4만 시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일반 보일러(85X40X100cm) 수준이며 130ℓ의 온수 저장이 가능한 물탱크와 각종 제어장치가 포함된 ‘온수보관 및 제어모듈’, 도시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전기생산모듈’ 등 2개의 모듈이 열병합 발전시스템을 이룬다.
퓨얼셀파워는 경기도 한 지방자치 단체를 대상으로 열병합발전시스템의 실증 테스트에 들어가고 이후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선다.
이 회사 신미남 사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정에서 30% 이상의 고효율 무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폐열회수로 온수를 만드는 열에너지까지 합할 경우 에너지 효율은 75%를 넘기 때문에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을 합산하면 30%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06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3%를, 20011년까지 5% 수준으로 연료전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