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에이텍 신승영 사장

“치열한 경쟁시대에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차별화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입니다. 대기업이 미처 손대지 못한 부분에 전략적으로 접근해 중소기업도 특정 부분에서는 글로벌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에이텍의 신승영 사장(48)은 중소기업에 맞는 아이템과 사업전략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제품을 만든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1990년대 초반 설립 초기 네트워크 및 SI사업을 위주로 했던 데 비해 2000년대 이후로는 LC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SI업체 이미지가 강한 에이텍시스템이라는 사명을 ‘에이텍’으로 변경하고 한 단계 점프를 준비중이다. 신승영 사장은 기존 LCD 제품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차별화되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한 제품을 만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신 사장은 “이제까지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를 응용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세계를 놀라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시장조사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에이텍의 주력 제품은 PC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LCD 일체형 PC인 ‘플래톱’, LCD 모니터 ‘네오뷰’, 다기능 웹기반 키오스크 ‘인포톱’ 등이다. 독특한 특화제품을 내세워 일반 소비자 대상보다는 관공서나 기업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미 LCD 일체형 PC에 적용되는 통합보드기술, 모니터 착탈장치 등을 개발, 국산신기술(KT마크) 등을 획득하고 실용신안등록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999년에는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유망 중소 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용인에 부지 3400여평, 월 5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새로 갖춘 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공장에서 기존 LCD 관련 제품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 TV 등을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신승영 사장은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성과위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서로 아끼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전략>

 에이텍은 개인 소비자보다는 기업이나 관공서 등을 타깃으로 대기업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틈새시장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LCD일체형 컴퓨터와 무인안내시스템, LCD모니터 등을 기업 고객에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720억,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달성이 목표다. 오는 2005년에는 매출을 12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까지 매출 215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으며 수출 증대 및 LCD 모니터 라인업 강화, LCD TV 및 포토키오스크 출시 등에 힘입어 이 같은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도 점점 늘어 매출에 크게 기여하는 추세다. 2002년 수출 실적 23억원에서 2003년 155억, 2004년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은 매년 30∼40%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중동, 미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전 부분에서 프로세스 혁신,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강한 조직, 효율성에 기초를 두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