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대표 송한준)이 PDP의 핵심 부품인 PDP용 TCP(tape carrier package) 분야의 수요 대응과 시장 선도 업체 지위 유지를 위해 대대적 증설에 들어간다.
크로바하이텍은 95억원을 투자, 내년 5월까지 경기도 안성에 제2 PDP용 TCP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월 240만개로 늘일 계획이며 2006년에 월 350만개, 2007년에 월 400만개 규모로 각각 확대한다.
크로바하이텍은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지난 2002년부터 삼성SDI와 PDP용 TCP를 공동 개발, 올해 1월부터 청주 공장에서 TCP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전량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다. 크로바하이텍은 안성 공장이 안정화되는대로 생산 주력을 안성쪽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삼성SDI의 PDP 모듈 생산 확대와 기존 라인의 TCP 라인 전환 등에 따른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고 선두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추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업체들이 등장하기 전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안정적 공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또 거래 업체의 확대도 추진한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청주 공장은 공간이 부족해 증설이 쉽지 않고 안성은 물류나 교통이 편리해 안성 공장 신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쯤에는 TCP 공급 업체도 2∼3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격적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