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이미지는 앞으로 영상 전송 반도체 분야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 기술 분야의 토털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전송 및 저장용 반도체 솔루션 업체인 실리콘이미지의 창업자 데이비드 리 사장이 한국 지사 설립을 위해 9일 방한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실리콘이미지는 한국인이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창업하고 99년 나스닥시장에 상장,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HDMI, DVI, SATA 등의 디지털 콘텐츠 전송 표준에 기여하고 관련 칩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데이비드 리 사장은 “한국 시장은 실리콘이미지에는 전략적인 곳으로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디지털분야의 리더들이 한국에 포진해있는 등 중요하다”며 “이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리콘이미지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각각 5년과 3년 전부터 협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PC, TV, 저장장치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리 사장은 밝혔다.
리 사장은 특히 앞으로는 ‘PC-모니터’, ‘셋톱박스-TV’, ‘저장장치-하드디스크’ 간의 영상 통신 분야 머무르지 않고 영화 등 디지털콘텐츠 전송에 관련되는 기술을 개발, 멀티미디어 전송 부분의 시장 개척자가 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용량이 큰 영화 등을 소비자의 휴대용 기기 등에 보다 저렴하고 빨리 보낼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종 표준 단체, 세계적인 가전업체 등에 주요 기술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이미지는 초대 한국 지사장으로 하이닉스반도체의 투자자관계관리(IR) 부서장과 티맥스 소프트 미주 지사장 등을 역임한 황호( 세)씨를 임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