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게임 일본 공략 보폭 넓어진다

 한국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 보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과 일본 메이저급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석세스(SUCCESS·대표 요시나리 타카토)가 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산 모바일게임의 일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협력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게임산업개발원은 우수 게임을 엄선해 석세스에 추천하고,석세스는 이들 게임에 대한 선별 및 기술 개선, 테스트 및 검수, 론칭 및 마케팅을 도맡아 올해 말까지 30개 이상의 한국산 게임을 일본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급대상으로는 한국 개발사들에 익숙한 브루(BREW) 플랫폼을 사용하는 KDDI가 1차 목표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보다폰(구 J폰) 및 NTT도코모 등 다른 이동통신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게 된다.

 KDDI는 이미 2년 전부터 브루기반의 모바일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전체 시장규모에 비해 아직 그 비중이 적어, 그만큼 한국업체에게 기회요인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세스 측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브루 기반 경험이 풍부한 개발사가 많은 만큼 일본 브루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 브루기반 서비스와 한국게임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석세스가 맡겠다”고 말했다.

 이날 석세스 측은 한국 모바일게임의 KDDI 상단메뉴 배치 전략과 일본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성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일부 한국 모바일게임에 대해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은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석세스와의 협상이 오늘 결실을 봤다”며 “열악한 국내시장 구조를 딛고 일본에 진출하려는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풀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