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초부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각각 달리 적용해 오던 전자 카탈로그 체계가 상호 공유할 수 있는 호환 시스템으로 구축돼 전자상거래에 적용될 전망이다.
조달청(청장 최경수)은 전자 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일 서울대학교 컴퓨터연구소(소장 이상구 교수)를 ‘전자상거래 표준 온톨로지 시스템’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4억1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자상거래 표준 온톨로지 시스템은 상품 정보 검색시 상품의 개별 정보간 연관 관계 파악은 물론 가장 기본적인 어휘부터 파악해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정확히 찾아주는 전자 어휘 사전시스템이다.
조달청은 현재 청에서 확보하고 있는 50여만개의 목록 정보와 한국전자거래협회 등 민간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품 정보를 어휘·속성·속성값·측정단위 등 7개 단위로 분류, 전자사전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민·관 간 전자상거래 연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호환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또 기존 수동작업으로 수행하던 상품 목록 정보 분류작업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민간 제조업체들 역시 물품 목록 신규 등록을 위해 기존 조달청에 신청해 분류 승인을 받아야 했던 번거로움 없이 온라인으로 품명·이미지·측정 단위 등 속성을 온라인으로 입력하면 바로 전자 카탈로그를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기업 간에 산업별, 업종별로 서로 달리 구축한 상품정보를 공유해 전자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단계적으로 관세청의 관세분류번호(HS)와 한국산업규격(KS) 등 공공 기관에서 적용하고 있는 각종 상품정보와 연계되도록 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범국가적인 물품 분류 표준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염재현 물자정보국장은 “그간 전자상거래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상품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세계 처음으로 전자상거래와 온톨로지 기술의 접목을 시도하는 만큼 국제적인 선도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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