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의 ‘경제적부가가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일 증권거래소가 548개 상장사의 경제적부가가치(EVA)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EVA는 총 10조5946억원으로 EVA 산출을 시작한 9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EVA는 6조1842억원이었다.
EVA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순가치로 세후 순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실질 주주이익을 나타낸다. 주주 및 수익중시 경영 유도를 위한 지표로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높은 EVA를 기록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4조81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사 전체 EVA의 45.5%에 달한다. 뒤를 이어 SK텔레콤(1조7723억원)·포스코(1조4121억원)·현대차(8564억원)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2년 연속 4조원 이상의 EVA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또 SK텔레콤과 삼성공조는 각각 12년 연속 EVA가 플러스를 유지해 가장 꾸준하고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꼽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