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 유지보수 시장 열린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유지보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 해 2000년과 2001년 PACS를 도입한 의료기관과 PACS전문업체간 무상 유지보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며 유상 유지보수 계약으로 전환을 위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로테크와 인피니트테크놀로지 등 PACS 전문업체와 현대정보기술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의료기관과 PACS 구축 당시에 소프트웨어(SW) 무상 유지보수 기간을 통상 2∼3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일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시작된 신규 유지보수 계약이 올해에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PACS를 도입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로테크(대표 이형훈 http://www.marotech.co.kr)는 지난 해 일산백병원,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5개 대형 의료기관과 유상 유지보수 계약을 잇따라 체결, 유지보수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마로테크는 현재 5개 의료기관과 유지보수 계약을 위한 막바지 의견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 무상 유지보수 기간이 종료되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등 국내 12개 의료기관을 비롯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를 포함, 총 20여개 의료기관과 신규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 http://www.infinitt.com)는 올해 60여개 의료기관과 신규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 10억원대의 유지보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지난 해 무상 유지보수가 끝난 30개 의료기관 가운데 실제 유상 계약으로 전환한 경우가 70∼80%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 올해 신규 계약을 통해 유지보수 매출이 지난 해보다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유지보수 활성화 및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자체 브랜드‘(STARService)’를 발표하고 SW 업그레이드 및 컨설팅, 정기적인 방문 등을 실시 중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PACS 솔루션(RADPIA)을 확보한 현대정보기술(대표 박병재 http://www.hit.co.kr)은 올해 연말 무상 유지보수기간이 종료되는 대구카톨릭의료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갱신 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선주 인피니트테크놀로지 사장은 “ 이제 PACS 유지보수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적절한 기준이 없어 의료기관과 계약시 곤혹스러울 때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PACS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유지보수 비용 및 기간에 대해 의료기관과 관련업계가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