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가격정책 `업계가 주목`

최근 출시한 64비트 프로세서 고가로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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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프로세서에 비해 비교적 저가정책을 유지해 왔던 AMD가 최근 출시한 64비트 프로세서 신제품군의 판매가격을 고가로 책정, 관련 유통업계가 향후 AMD의 가격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대만 컴퓨텍스에서 첫선을 보인 AMD 애슬론 64 프로세서는 총 4종. 이 가운데 최고 하이앤드급인 FX-53<사진>의 공식 고지가격은 799달러다.

 이는 AMD의 기존 최상위 프로세서인 3400+보다 두배 가량 높은 가격(고지가 기준)이며 익스트림 에디션을 제외한 인텔의 펜티엄4보다도 휠씬 비싸다.

  AMD의 국내 공식 대리점인 제이웨이브의 이정균 부장은 10일 “본사 고지가격이 800달러 가까이 책정된 이상, 국내 유통가 역시 700달러 이하로 내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AMD 관계자는 "인텔이 가격을 내린다고 해서 가격을 따라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민감하다. 우선 인텔이 현재 64비트급에서 신제품을 못내놓고 있는 점을 AMD측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테자스 개발 중단과 프레스캇 발열감소책 개발 실패 등 인텔측의 연이은 악재와 달리, 잇따른 신제품 개발·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점도 제품가 책정에 있어 AMD가 자신감을 갖일 수 있었던 이유로 풀이된다.

서대복 용산닷컴 사장은 “국내 CPU시장도 성숙기를 지나 이미 안정기에 진입한 이상, 단순 가격정책만으로는 시장에 큰 의미가 없다”며 “AS나 마케팅 프로모션 등 보다 고객친화적인 판매정책들이 다양하게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MD코리아는 이번주부터 국내 공식 대리점 3사와 이번 4종 신제품의 국내 출시 일자와 판매가격을 위한 최종 협상을 본격 진행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