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로 수백km가 넘는 비포장 사막길을 주파하는 대규모 로봇자동차대회가 내년 10월 미국 네바다주의 사막지대에서 개최된다고 USA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번 로봇자동차대회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연구기획청(DARPA)이 주관하며 우승 상금은 200만달러로 올해 개최된 첫 대회보다 2배나 늘어났다.
미 국방부는 군사용 무인차량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에 이르는 483km 구간에서 ‘그랜드 챌린지’란 로봇자동차 대회를 세계 최초로 개최했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한 세 대의 무인차량은 모두 출발선에서 몇 마일 못가 낙오하고 말았다.
DARPA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그랜드 챌린지는 올라간 상금 탓에 올해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기술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주행루트는 올해와 다르게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봇자동차대회에 참가한 차량은 자체 항법기능만으로 비포장 사막길을 10시간 안에 주파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 군사기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군용차량의 3분의 1을 무인화한다는 계획 하에 무인자동차 기술을 적극 개발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