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가 올 하반기에 대대적인 R&D 인력 충원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올 하반기에 지난해 하반기(400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600명의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LG필립스LCD는 6·7세대 라인 증설에 대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쳐 총 1200명의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반도체·LCD분야에만 지난해보다 15∼20% 늘어난 1000명 가량을 신규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하반기에만 500∼600명, 한해 전체로는 약 1200명(신입 900명, 경력 3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반도체총괄도 하반기에 약 500∼60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삼성전자 전체로는 올해 지난해보다 700명 정도 많은 37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동부아남반도체(대표 윤대근)는 지난해 60명(상반기 30명, 하반기 30명)이던 채용규모를 올해에는 100명으로 늘리고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 때보다 많은 50명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대졸 신입은 일단 50명에 맞출 예정이지만 경력사원은 수시채용을 통해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하반기 R&D 인력 중심으로 20∼40명 규모의 공채를 실시하고 ADP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은 여름학기 졸업생과 내년 정시졸업 인원을 겨냥해 하반기에 20∼3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에스티아이(대표 노승민)는 지난해 12월 말 클린룸 확장에 맞춰 올해 들어서만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20∼30명을 증원한 상태로 하반기에도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맞춰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허광호 ADP엔지니어링 대표는 “LCD분야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경력을 가진 인력 채용에 한계가 있어 하반기부터는 신입사원을 채용해 키우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